대만여행|대만 국립고궁박물관, 박물관 싫어도 반하게 되는 이유
사실 나는 박물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학생 시절 수학여행으로 가본 이후로는, 유물이나 전시를 일부러 찾아본 적이 거의 없었다.
박물관은 어딘가 딱딱하고, 어렵고, 지루하다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몇 년 전,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이 소개된 걸 보게 되었다.
정말 신기한 유물들이 나왔고, 출연진들의 반응도 흥미로웠다.
세계 5대 박물관 중 하나라는 설명에 괜히 나도 궁금해졌다.
'진짜 그렇게 대단한 곳일까? 직접 보면 나도 흥미가 생길까?'
그렇게 마음속에 남아있던 궁금증은, 결국 이번 대만 여행의 동기가 되었다.
항 목 | 내 용 |
주 소 | No.221, Sec.2, Zhishan Rd, Shilin Dist, Shilin, Taipei 11143 Taiwan |
운영시간 | 화~일 09:00 ~ 17:00 |
이용요금 | 350 대만달러 (원화 16000원정도) |
1. 세계 5대 박물관,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의 위엄
타이베이에 도착하고 패키지 일정 중 하나로 국립고궁박물관을 방문했다.
이 박물관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규모 때문이 아니다.
무려 70만 점에 달하는 유물이 보관되어 있고, 이 중 3개월마다 전시 유물을 교체하기 때문에,
모든 소장품을 다 보려면 약 8년이 걸린다고 한다.
유물이 얼마나 많은 걸까?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이 대부분은 1949년 국공내전에서 국민당이 패하면서 중국 본토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귀중한 예술품과 유물이 여기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유명한 대표 유물로는
옥배추 (진짜 배추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옥 조각)
동파육 모양의 돌 (진짜 고기처럼 생긴 석재)
올리브씨에 정교하게 조각된 배 모양 조각품 등
세계 어디서도 보기 힘든 정밀하고 희귀한 작품들이 있다.
2. 박물관을 좋아하지 않던 내가 반한 이유
솔직히 처음엔 그냥 ‘유명하니까 가보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생각보다 훨씬 흥미롭고 볼거리도 많았다.
무엇보다 패키지여행이라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볼 수 있었는데, 그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
그냥 눈으로만 보면 지나칠 뻔한 유물 하나하나에 숨겨진 이야기,
제작 배경, 역사적 가치 등을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었다.
예능에서 봤던 유물들을 실제로 마주했을 때는 묘한 전율도 느껴졌다.
‘이런 게 진짜 존재하는구나’, ‘사람 손으로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3. 대만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꼭 가야 할 이유
국립고궁박물관은 타이베이 중심지에서 그리 멀지 않아, 이동도 편리하다.
실내 공간이 넓고 시원해서 무더운 여름에도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시 구성도 다양하고,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박물관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특히 한국인 관광객이 많아서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거나 한글 안내문도 곳곳에 있어 어렵지 않게 관람할 수 있다.
나는 원래 박물관에 흥미가 없는 편이었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역사’라는 단어가 딱딱하게만 느껴졌는데, 실제 유물과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직접 보고 들으니 오히려 더 생생하게 다가왔다.
대만 국립고궁박물관은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한 나라의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는 공간.
그리고 그 속에서 뜻밖의 재미와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대만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망설이지 말고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린다.
박물관을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분명히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만 패키지여행 2일차| 비 오는 날 더 멋졌던 예류·지우펀·스펀 여행기 (3) | 2025.08.03 |
---|---|
대만여행|대만의 신앙과 식탁을 걷다, 용산사와 광저우거리야시장 (5) | 2025.08.02 |
홍콩 디즈니랜드를 가야하는 3가지 이유 (1) | 2025.01.03 |
대만여행 / 국립중정기념당 (3) | 2024.12.21 |
대만여행/시먼딩 맛집 3곳 둘러보기 (5) | 2024.12.21 |
댓글